장로교단헌법, 역사, 철학, 신학성과 구체적인 헌법 조항 필요

국가에 대한 관계, 법정신, 교단의 신학, 정체성, 사회성, 미래성이 담겨있어야

장로교타임즈 | 기사입력 2020/06/09 [12:14]

장로교단헌법, 역사, 철학, 신학성과 구체적인 헌법 조항 필요

국가에 대한 관계, 법정신, 교단의 신학, 정체성, 사회성, 미래성이 담겨있어야

장로교타임즈 | 입력 : 2020/06/09 [12:14]

 

▲     ©장로교타임즈

 

장로교헌법의 효시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이다. 우리가 장로교시대를 맞이하면서 미국의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한 이후 130년이 지나면서 원래 장로교단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장로교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스코틀랜드의 장로교단 헌법과 미장로교단의 헌법을 주목해 볼 필요성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르지만 어차피 장로교자체가 서구에서 들어온 개혁신학인 만큼 서구 장로교단의 헌법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통합교단이나 합동교단등의 장로교헌법을 보면 장로교파의 역사를 수록하고 있지 않다.  합동교단의 헌법에도 교파들의 특성은 있는데 자체 교단의 역사가 없다.  

 

스코틀랜드장로교회는 헌법 앞부분에 교회의 역사에 대해서 수록하고 있다. 원래 스코틀랜드 교회는 카톨릭교회의 한 부분이었다. 1560년에 교회의 권위는 스코틀랜드에서 거절되었다.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을 이끈 사람은 존 낙스였다.

 


 

▲     © 황규학

 

▲     © 황규학



 존낙스는 스코틀랜드신앙고백과 제1치리서를 작성하였다. 스코틀랜드는 처음에는 감독제도와 장로제도간의 갈등이 있었다. 1581년 제2치리서를 쓴 멜빌에 의해서 1592년 국회에서 인준받아 장로교체제가 발전되어 나갔다. 1612년에 성공회가 다시 회복되었지만 1638년 감독제도를 폐지하게 된다.  이처럼 스코틀랜드헌법은 스코틀랜드교회가 설립되게 된 역사를 헌법에 싣고 있다. 

 
예장합동이나 예장통합도 한국장로교역사에 대해서 실어야 할 것이다. 장로교단이 탄생하게 된 원인과 역사에 대해서 기록해야 교단의 정체성이 확립될 것이다. 언더우드가 만든 새문안교회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교단헌법은 아직도 미국1789년의 헌법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교단의 역사조차 수록하고 있지 않다. 

 

헌법에 교회사가 없으면 정체성이 없는 교단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헌법개정은 조항 몇개만 바꾸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교단사가 수록되어야 한다. 초기 미장로교선교사들의 복음 전파과정과, 1907년의 독노회, 총회 설립, 1922년 교단헌법의 틀 마련, 1961년의 합동과 분열과 동시에 통합교단 탄생 등이 기록이 되어야 한다.
 
교회와 국가에 대한 관계 언급해야
 
그리고 스코틀랜드교회나 미장로교단은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서 수록하고 있다. 한국의 장로교단도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 예장통합 헌법은 교리편에 교회와 국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합동이나 기장은 교회와 역사에 대한 입장이 헌법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앞으로 국가는 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입법을 할 텐데 장로교단은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하려면 교회와 국가에 대한 관계설정을 헌법을 통하여 규정할 필요성이 있다.  예장통합교단은 다음과 같이 교회와 국가에 대한 헌법을 규정하고 있다.


제08장 [국가]
1. 우리는 무든 그리스도인이 주 안에서 그가 소속한 민족을 사랑하고 국가에 복종할 의무가 있음을 믿는다(벧전 2:13-14). 지상의 권세 자체가 하나님의 권세를 대행하는 것은 아니나, 하나님의 지상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그 권세를 지상의 특정인에게 주셨다(롬 13:1).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도 지상국가의 법과 권세에 복종해야 한다. 
 
2. 국가는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 존재하며, 하나님의 허락한 한도 안에서만 지상 권세를 행사할 수 있다.(단 4:25). 따라서 국가의 존립 목적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유지하고,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전파를 도우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성장과 발정에 협조하여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촉진하는 데 있다. 
 
3. 만약 지상의 권세가 하나님의 우주 통치권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역사의 주이심과,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주가 되심을 부인하거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그의 지체인 그리스도인을 박해할 때, 교회는 성경이 허락하는 모든 방법으로 그것에 항거해야 한다 
 
4. 그리스도인은 두 가지 국적을 가지고 있다. 지상국가의 국적과 하나님의 나라의 국적이다(빌 3:20). 이 두 국적은 상호 배타적이거나 적대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다. 만약 양자 택일을 강조당했을 때 모든 그리스도인은 지상국적을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의 국적을 고수해야 한다. 
 
5. 국가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교회는 그 전쟁이 하나님의 공의에 모순되는 것인가를 예의 검토할 것이며, 국가가 불의의 세력에 의해서 침략을 당했을 때,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와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수호하기 위하여 일어나 불의의 세력과 싸워야 한다 
 
6. 우리는 분단된 조국이 그대로 계속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하나님은 하나가 될 것을 원하고 계심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민족과 국가가 통일이 되어 전국토와 온 국민이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얻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은 개인이나 국민이 적대관계에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모든 원수관계를 없게 하고, 화해의 대업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도 민족을 신앙과 자유의 토대에서 화해케 하고,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 
 
 

교단신학, 정체성, 사회성 반영해야
 
이외에 헌법은 법정신, 교단의 신학, 정체성, 사회성, 미래성이 담겨있어야 한다. 사회성이라함은 다민족사회에서 다민족과 북한 통일에 대한 기본 정강정책이 담겨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현행헌법은 남성위주로 되어 있다. 여성안수와 여성장로 등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성차별적인 모습이 사라져야한다. 그리고 임시목사와 위임목사를 나누는 제도도 사라져야 하고, 위임목사라도 영구직이 되지 않도록 목사해임조항에 대한 기준, 당회원들에 대한 임기가 분명하게 언급되고, 교인들의 권리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분쟁과 관련하여 교단이 잔류파와 이탈파를 구분지을 수 있는 권한과 총유로 되어있는 부동산 시스템을 잘 파악해서 실명제에 위반하지 않도록 명의신탁제도를 폐지하고, 궁극적으로 교회가 노회에 교회재산을 명시적 묵시적으로 신탁하는 신탁제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재산신탁제도 필요

 

최근 교회분쟁은 재산분쟁으로 가고 있다. 교회법과 민법에 대한 기준과 교단과 법원의 입장을 존중하는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

                     
원래 서구에서 장로교라는 수직구조는 모든 교회가 교단에 교회재산을 신탁하는 교파이다. 그래야만 부동산 소유권을 갖고 있는 노회나 총회가 권위를 가질 수 있다. 부동산 소유권이 없는 교단은 회중교회와 마찬가지이다. 우라나라의 장로교회는 스코틀랜드나 미국장로교회처럼 수직체계의 교회가 아니라 침례교회와 같은 회중교회이다. 재산에 대한 소유권이 지교회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장로교회는 회중식 장로교회이다. 따라서 개정되는 헌법은 교회재산문제에 대해서 분명하게 언급해야 한다. 진정한 장로교파는 지교회 재산이 교단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명시신탁에 대해서 조금씩 운을 떼어야 할 때이다.

 

결론

 

이상, 교단헌법은 그 교단의 역사, 신학, 철학, 국가와의 관계등이 분명하게 규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가와의 관계설정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재산상의 분쟁이 발생할 때 분명한 교단의 입장과 지침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교단의 철학과 신학정신을 토대로 해야 한다. 시대가 어려울 수록 장로교의 원칙으로 돌아가면 많은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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